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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된 보수텃밭 PK지역 내년 지방선거 보수진영 수성(守城)이냐? 진보진영 공성(攻城)이냐?

기사승인 2017.05.13  11: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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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정가 광역단체장 출마예정자 인물하마평 돌며 선거레이스 조기 점화될 조짐

5․9대선이 끝나자마자 부산․울산․경남(PK)지역은 벌써부터 내년 6월 13일로 예정돼 1년 1개월여 남겨진 지방선거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부산출신 문재인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내년 부산·울산·경남(PK)지방선거에서의 권력향배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내년 지방선거가 1년 1개월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PK지역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만큼, 이곳의 선거결과가 정국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지역정가는 벌써부터 부산·울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의 인물하마평이 나도는 등 일찌감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부산·울산·경남(PK)지역은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제19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수 및 지지율을 보면 부산·울산·경남(PK)지역이 더 이상 보수진영의 텃밭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번 제19대 대선결과는 내년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 판세를 가늠하는데 어느 정도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제19대 대선 후보별 부산·울산·경남(PK)지역 득표수와 지지율

부산은 선거인수 2,950,224명중 투표수 2,261,663명으로, 후보별 득표수와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 872,127표(38.7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20,484표(31.98%),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78,907표(16.8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162,480표(7.21%), 정의당 심상정 후보 109,329표(4.85%)를 보여 진보진영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선거인수 941,093명중 투표수 744,960명으로, 후보별 득표수와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 282,794(38.14%),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3,602(27.46%),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28,520(17.33%),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0,289(8.13%), 정의당 심상정 후보 62,187(8.38%)를 보여 역시 진보진영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은 선거인수 2,744,633명중 투표수 2,135,055명으로, 후보별 특표수와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 779,731(36.7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790,491(37.2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84,272(13.39%),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142,479(6.71%),정의당 심상정 후보 113,051(5.32%)를 보여 보수진영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진보진영후보와 0.5%차의 박빙을 보였다. 

● 희석된 보수진영 텃밭 노리는 진보진영

여‧야 부산·울산·경남(PK)지역 정치권은 진보진영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처음실시 되는 내년 지방선거는 전국단위 선거인 제7회 지방선거로, 지방권력향배를 결정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부산·울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이 역대 최대의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19대 대통령선거결과로 정치지형이 출렁이면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의 경우, 그동안 보수진영이 장악해 왔던 만큼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가 최대 관심 포인트다. 게다가 PK출신의 진보진영 대통령 배출은 지역정가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인 변화 때문에 당장 내년 지방선거의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은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 선거레이스가 조기 점화될 조짐이다. 벌써부터 부산·울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의 이름이 지역정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변화된 지역정가 구도를 반영하듯 진보진영 민주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부산·울산·경남(PK)지역 광역단체장 출마후보군 인사가 많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당선여세를 몰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PK 권력지형을 완전히 뒤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보수진영 자유한국당에서는 국정농단사태로 희석된 PK지역 보수텃밭을 시도지사 선거에서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여 다시 수성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PK 정치권은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광역시장

민선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부산시장은 보수진영의 텃밭이었다. 그동안 부산시장은 모두 보수진영 출신이다. 지금까지 진보진영후보들은 보수진영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보진영에서 정권을 잡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여‧야 부산정치권이 모두 주목하는 대목이다. 

▲ 민주당 오거돈 총장

민주당에서는 영입파 오거돈, 노기태, 정경진 前부시장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내파에서는 김영춘, 박재호, 최인호 의원 등이 거론되면서 여느 때보다 풍성한 후보군이 명분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영입파와 당내파간 시장후보경선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전망된다. 

예전보다 당선가능성이 높아진 정치지형으로 바뀌어졌다고는 하지만, 국정농단사태로 희석된 보수진영 텃밭에서 보수진영이 재 결집을 할 경우, 낙선을 배제할 수 없어, 현역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기는 싶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럴 경우 민주당에서는 네 번의 부산시장을 도전했다가 실패한 오거돈 총장이 지금은 출마여부에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그동안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왔기 때문에 미련을 두고 있을 것이라며, 가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서병수 현 부산시장, 자유한국당 박민식 전 의원

자유한국당에서는 서병수 현 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서 시장은 재선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정농단의 핵심 친박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데다, 영화 다이빙벨 상영반대로 인한 부산국제영화제 파행사태, 주변측근 인사들의 엘시티사건 연루로 구속되어 물의를 일으킨 점과 가족운영 버스회사를 위해 버스중앙차로제 도입으로 교통체증을 야기하고 있다는 비난여론 등을 감안 할 때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민식 전 의원은 제6회 지방선거당시 당내경선 현장투표에서 근소한 차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서병수 현 시장에게 석패할 정도로 저력을 보였다. 박민식 전 의원은 일찍이 시장선거출마의 뜻을 정한 가운데, 최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법률사무소를 내면서 시장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에서는 다선 현역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젊은 시‧도지사의 등장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에 제19대 대선이후 보수진영 재건과 중도 진영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젊은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확률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희석된 보수 텃밭을 수성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보수중도 역시 부산의 대표선수를 키울 때가 됐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 울산광역시장   

울산지역은 부산·울산·경남(PK)지역 중 문재인 대통령 지지가 압도적이었던 만큼 가장 변동성이 큰 곳이다.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홍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긴 데다, 정의당 심상정(8.38%) 후보가 제주를 빼고 가장 많이 득표한 곳이기도 한다. 게다가 자유한국당 내부사정이 복잡해 더욱 치열한 당내경쟁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 김기현 현 울산시장

최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사실상 김기현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고, 이채익 의원과 박대동 전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당 사무총장으로 복귀한 박맹우 의원과 김기현 시장이 다소 불편한 관계라는 소문이 나돌아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진보진영에서는 무소속 윤종오 의원과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국민의당 이상범 전 북구청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바른정당에서는 강길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경남도지사  

경남지역은 제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PK지역 중 유일하게 이긴 곳이다. 하지만 보수진영후보와 진보진영후보 간 표 차이가 고작 0.5%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 등 대접전을 펼쳤다. 그만큼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 민주당 정영훈 경남도당위원장

민주당에서는 정영훈 도당위원장과 허성무 전 경남도부지사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도전여부가 가장 관심사다. 본인은 부산의 현역의원과 마찬가지로 ‘국회에서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년 경남지사 선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주영‧박완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홍준표 후보와 막역한 사이이고, 친박계 초선인 박완수 의원은 도지사후보 자리를 놓고 홍준표 후보와 두 번 맞붙을 정도로 도지사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홍준표 후보 핵심측근이던 윤한홍 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수행역할을 맡은 박대출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현역의원의 경우 지역정서가 급변한데다 당선가능성이 예전처럼 높지 않으면 국회의원직을 던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김학송 한국도로공사사장

현역의원 외에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출마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도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태호 전 의원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별취재팀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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