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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안 지키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9가지 매너… 즉, 지켜야 되는 것들!

기사승인 2017.06.16  09: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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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문화 같은 매너는 상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데서부터 우러나온 예절이 아니라는 것!

예의를 너무 갖춘 거 아니야? 아니면 문화의 차이인가?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신기하게도 보일 수 있는 일본인들의 모습! 일본 현지 여행사 직원으로 6년간 근무 중인 한국인이 그 이유를 일본인들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일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안 지키면 안 된다고 여기는 9가지 매너가 있다.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중 매너가 대체로 좋은 쪽은 일본인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메이와쿠 교육을 받고, 일본에서는 메이와쿠 문화가 있다. 반면에 한국인은 어떤 면에서는 기본적인 매너기 부족한 면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인에게는 메이와쿠 문화라는 것이 있다.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는다,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정신문화이다. 서로를 대할 때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하여 얼마나 예와 격식을 차리는지 모른다. 남이 인사를 한 번 하면 자기도 꼭 한 번 하고 남이 두 번 하면 자기도 꼭 두 번 한다. 그들이 인사하는 것을 보면 연신 고개를 숙인다. 그런데 잘 포장된 그들의 행위의 포장지를 뜯어보면 이중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 자신들조차 그 예절과 배려문화 때문에 힘들어 한다고 한다.  인사를 할 때 허리를 90도로 숙여서 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는 데 나의 인사를 받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따가운 시선을 날린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 가면 나에게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사람에게 똑 같이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사도 잘 하지 않았다. 그것은 상대를 무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까봐 그런 것이었다. 서양 사람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하이, 굿모닝'하고 인사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스나 공공장소에서 전화를 받거나 떠드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참아 준다.  공공장소에서 왜 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느냐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들의 배려는 '남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자신이 피해보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한다.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떠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한다. 떠드는 사람이 있으면 나이가 많건 적건 간에 나무란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일본에서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배려문화가 있으니, 공공장소에서는 떠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것은 상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데서부터 우러나온 예절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예절은 돈이 없는 친구가 있으면 몰래 그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고 모른 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친구의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며 자신의 배려를 분명히 각인시켜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일본인들의 예절과 배려는 약자에 대해서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과 같은 레벨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메이와쿠는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그들의 메이와쿠 정신은 이웃인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모든 국가에게 적용된 적이 없다. 그 메이와쿠 문화는 자기들끼리 하는 문화였던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끼리도 역시 벽을 쌓고 자기의 테두리 안에서만 메이와쿠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 한국의 스타들은 일본이 어려움을 당하면 거액을 기부한다. 그런데 일본의 스타들은 남의 나라는 고사하고 자기들의 나라에 어려움이 닥쳐도 기부에 대하여 침묵한다. 결국 메이와쿠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문화인 것이다. 계산적인 사람이 사주는 밥은 나중에 틀림없이 탈이 나게 되어 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남들이 어려울 때 힘껏 도와주었는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은 내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원래 사람은 그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도와 줄 때는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도와주라고 말한다.  살다 보면 누군가가 나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은혜를 베푸는 일도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이런 매너가 생활 속에 배어있음으로 미처 의식하고 행동하지 못했다면 앞으로의 일본생활에서는 숙지하고 행동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본보 선데이저널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매너에 대해 비교차원에서 “일본에서 안 지키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매너 9가지… 즉, 지켜야 되는 것들!”에 대한 깊은 의미를 새겨봤으면 해 소개한다.

1. 줄을 서서 차례를 지킨다.… 새치기, 순번무시, 간격을 너무 좁히는 건 매너위반?!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을 때, 인기 있는 가게에 줄을 설 때, 영화관 입장할 때 등 일본사람들은 어쨌든 줄을 선다. 역의 홈에서도 발밑에 줄서는 위치가 그려져 있을 정도이다. 줄이나 순번을 지키는 것은 시간을 할애해서 먼저 온 사람들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아주 잘 관찰해보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신체나 자기의 물건이 앞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간격을 적당히 띄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혹시 신체가 닿았을 때에는 꼭 일본사람들이 잘 쓰는 멘트 ‘스미마셍’이 튀어나오기 일 수다.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만원전철을 탈 때 줄을 안 지키고 먼저 들어가기라도 하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 또는 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2. 신발을 벗을 때는 신발을 정리해서 놓는다.…급하게 들어가면 지저분한 상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은 일본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님께 자주 주의를 듣는 것 중의 하나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의 집 구조는 신발을 현관에서 벗고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 현관에는 가족들의 신발이 같이 놓이게 된다. 현관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하며, 혹시 누군가가 방문할 수도 있기에 미리 가지런히 정리를 한다. 그리고 다시 신을 때도 신기 편하기 때문에 신발정리는 기본 가정교육중의 하나이자 이것을 지키는 건 매너로 여겨진다. 그리고 문지방, 다다미의 가장자리의 초록부분 등은 안 밟는 게 좋다. 그 이유는 옛 부터 집의 식구를 밟는다, 집에 손상이 간다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3. 에스컬레이터에서는 한쪽을 통행용으로 비워둔다.…양 사이드를 막아서 짐을 놓는다던지 하면 방해가 된다.

일본에 첫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것은 1914년이다. 그 후로 얼마동안은 일본에서도 양측에 타고 있었지만 1980년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한쪽을 비워두게 되면서 그 후에 전철의 각 회사들도 그렇게 하도록 권고해왔다.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방에서는 왼쪽,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에서는 오른쪽에 서는 게 일반적이다. 동서가 반대인 셈이다. 

4.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때는 정해진 장소에서만.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녀야 한다…걸으면서 피는 담배로 생각지도 않게 벌금을 낼 수도 있다.

서양에서 온 사람들이 보면 일본은 아직 담배를 피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규제를 안 하는 건 아니다. 길을 가다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가 있어서 옥외에서는 역 근처라든지 흡연구역이 정해져있다. 이것을 위반하면 도쿄에서는 최대 5만 엔의 벌금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음식점에서는 현재 흡연구역이 나누어져 있는 곳도 있지만, 이것도 가까운 미래에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많은 흡연자들은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기도 한다.

5. 온천, 목욕탕의 욕조에는 타올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 게 매너…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는 캐릭터들이 머리 위에 타올을 잘 올리고 있지만…. 

온천지역의 주의문구 같은 것에서 자주 봤을 수도 있지만, 그 이유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씻고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이유로 욕조와 물을 더럽히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타올의 실타래 등이 쌓여서 배수관이 막힌다던지, 온수의 성분에 따라서는 타올의 색소가 빠져 나올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또한 유황성분이 강한 물에 들어갈 때는 은으로 된 액세서리 등은 안 하는 게 나은데 그 이유는 검게 변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6. 영화관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일어서지 않는다.…영화의 마지막까지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는 법은 나라마다 다를지 모른다. 예를들어 핸드폰의 착신 음이 울려도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던지... 그러나 일본의 영화관은 무조건 조용하다. 그 이유는 사람 앞에서 크게 감정표현을 하는 게 부끄러운 것도 이유지만, 남들이 영화를 재밌게 보고 있는 것을 방해하는 건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웃을 때는 웃고 슬픈 장면이 나온다면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즐기는 건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이 상영될 때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영화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기에 다들 엔딩크레딧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여기며 바라보고 있다.

7.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얘기하지 않는다.…술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일본사람들은 목소리가 작다?

“일본의 전철 안은 너무도 조용해”라는 인상을 갖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것은 공공장소에서는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는 매너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전철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실수로 큰소리로 말을 한다든지, 전화벨이 울린다든지 하면 주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게 일본인에게는 엄청 부끄러운 일인 것이다. 본인 스스로 자기관리가 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8. 길을 가다가, 또는 이동 중의 차안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여유롭게 먹는 걸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이란 인식이 있는 것과 음식의 부스러기 등이 떨어져서 그 장소를 더럽히게 될 수도 있고 냄새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9. ‘스미마셍’을 연발한다.…영어로 ‘익스큐즈미’ 우리말로 ‘죄송합니다’와 같은 맥락이다.

점원에게 말을 걸때,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볼 때, 누군가에게 부딪혀서 사과를 할 때, 조금의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을 때 등의 모든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일본어가 ‘스미마셍’이다. 이 한마디를 하는 것으로 상대의 시간을 빼앗지도 않고, 상대와의 마찰도 피할 수가 있는 매너,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스미마셍’의 어원은 ‘일의 끝맺음이 아직 이거나’, ‘아직 마음에 뭔가 남아있는’ 등 이대로는 자기 마음에 먼가가 걸려있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의뢰, 사죄, 감사의 말이 같은 건 신기할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부탁을 할 때의 죄송스러운 마음, 감사해도 감사가 부족한 마음은 같은 단어로 나오는 모양이다. 주변에 아는 일본인이 있는 영어권의 사람들은 감사의 표현을 들어야할 때에 갑자기 ‘쏘리’라고 얘기를 해서 당황한 적이 있지 않을까, 이것은 ‘스시마셍’을 그대로 영어로 옮겨왔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나 주변에 친한 일본사람이 있다면 위의 상황들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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