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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대 공기업 기관장 교체설이 회자되고 있다

기사승인 2017.07.17  09: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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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임기를 6개월여를 남겨놓고 7월 7일 본격 사의를 표명했다. 새 정부 들어 공기업 기관장으로는 첫 사의로 물갈이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치권 출신인 김 사장이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철학에 맞게 도로정책을 펼 수 있도록 부담을 덜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김학송 사장이 임기를 남기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자진 사퇴가 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부실한 평가를 받은 공기업 CEO들을 비롯해 전 정권 추천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이 사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거나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금융계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친박계’ 인사로 알려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최순실 게이트에 직간접적 연루 의혹까지 받고 있는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교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임기가 만료되거나 임기가 끝나 공석 상태인 공공기관장들은 모두 98명이다. 전체 332명의 공공기관장 중 약 30%가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를 6개월여 남겨둔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 출신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새 정부 들어 공기업 기관장으로는 첫 사의를 밝히면서, 전 정권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의 교체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관가에선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홍순만 코레일 사장을 유력한 교체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임기가 2년여 남았지만 현 정부가 강조하는 근로자 처우개선 등을 두고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라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김포공항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 탓에 논란이 됐고, 코레일은 지난해 역대 최장기인 74일간의 철도노조 파업 당시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해 민주당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취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은인사’논란이 일었던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도 후보 대상이고,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강영일 한국철도공단 이사장 등도 국토부관료 출신 낙하산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중앙부처 산하 공공기관 간부급 인선의 경우 장관 제청, 대통령 임명 등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해 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관피아’등 낙하산 인사에 따른 국민적 반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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