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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직원 사원아파트서 투신사망사건 발생…회사도 세상도 자기편이 아닌 것 같다

기사승인 2017.08.14  0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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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여직원 A씨가 지난 8월9일 오전 인천 검단 대한항공 사원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비극적 선택에는 대한항공 소속 애가 두 명 있는 유부남 부기장 조종사 B씨와의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부남인 B씨는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폭행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물론,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B씨에 대한 파면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에선 사생활이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해외에 체류 중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한테도 보고도 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월 11일 경찰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새벽 인천 서구 원당동 소재 대한항공 사원아파트 옥상에서 대한항공 직원 A씨가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A씨 사망 관련 글.

A씨는 2014년 입사해 지상직으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에서도 유부남 부기장에 대한 공분이 확산되고 있으며, 비행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매장시켜야한다는 분노로 충천하고 있다는 것.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새벽 2시30분께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A씨가 이미 숨진 뒤였다.

그런데 A씨 투신사건 후 대한항공 내부에서 말이 돌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사내게시판에는 사망한 A씨와 유부남인 부기장 B씨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올라온 것. 부기장 B씨는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으로, 아내와 이혼할 것이라고 속이며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이 지속되는 동안 A씨는 B씨로부터 폭행은 물론 성폭행을 당했고, A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B씨는 A씨의 아파트 앞에서 자동차 경적을 미친 듯이 울리고 A이름을 부르고 소리 소리쳐서 A가 친한 부기장한테 전화를 하였으나, 본인도 해외라 도와줄 수가 없다고 했다한다.

그리고 톡으로 사랑한다고 남기지 않으면 그날 잠을 못 자게 괴롭혔다고 한다. 그래서 카톡 내용을 보면 B부기장한테 A가 5년 동안 성노예를 당했으면서도, A가 B부기장이 좋아서 대화하는 것처럼 만들어져있다는 것이다. 

처음시작은 좋았는데 만나면 차에 3-4시간씩 가두고 세뇌시키고 성폭행을 하였는가하면, 성행위를 안 하면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A가 도저히 자기 힘으로 알릴수가 없어서 일부러 B부기장 만날 때 A의 아빠와 같이 B부기장의 차에 탔다고 한다.

A의 아빠가 “네놈 얼굴 좀 보자” 하면서 얼굴 돌리는데 B부기장이 뿌리치면서 얼굴이 살짝 긁혔는데, 그걸 병원에 가서 각막 손상됐다고, 이제 비행 못한다며 소송하겠다고 협박을 함은 물론, 그러면서 B부기장 차안에서 A의 아빠한테 “내가 당신 딸이랑 동거하는 거 알고 있느냐”며, “쟤랑 나랑 하는 동영상 있다고 지금 보여줄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할 당시에 A가 녹음을 해둬서 A가 자신의 엄마한테 보냈다고 하며, A의 엄마가 다시 B부기장 아내한테 녹음파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통죄가 없어지면서 상대방중 한명이 피해보상을 해야 하는데 최대 5천만 원까지로, 그걸 B부기장 아내가 피해보상을 신청해서 2천만 원으로 결정된 그날 A가 자살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A가 자살 후 피해보상신청은 취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A의 엄마가 운항본부 담당자에게 말했더니 둘만의 문제니깐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사 측은 이렇다 할 대책을 모색하지 않았다고 한다. A도 변호사를 선임했었는데 상대변호사가 너무 세고 계약금을 돌려 줄 테니 다른 곳 알아보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B씨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역시 A씨를 죽음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래서 A는 회사도 세상도 자기편이 아닌 것 같다고, 그리고 B부기장이 A를 잘 안 보이는 곳만 수시로 폭행했고 한번은 팔에 보이게 멍이 들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건 증거가 안 된다고 한다. 병원 가서 진단서를 끊어야만 증거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공분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B씨를 ‘살인자’라 부르기도 하며 파면을 촉구했고, 사망한 A씨를 향한 안타까움을 전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올해 초 대한항공에서는 부기장이 부하 승무원 숙소를 무단 침입하고 성추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부기장은 회사에서 파면 결정되고, 최근 법원에서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한항공 내부에서 잇따라 터지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올해 취임 일성인 ‘소통 경영’을 통한 신뢰 쌓기는 벌써부터 난관에 봉착한 분위기다. 조양호 회장 눈귀를 막고 있는 대외업무 임원들도 사내에서 적대감이 형성 중이라고 한다. 

회사 내에서 이처럼 보고를 통제하다보니 언론 기사를 통해서라도 조양호 회장이 제대로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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