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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수업계, 제주 ‘삼다수’ 판권 확보 전쟁 중!

기사승인 2017.08.16  09: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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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생수업체간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하반기 ‘물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내 생수 판매량 1위 ‘삼다수’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서, 하반기 생수업계에 '물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생수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이 오는 12월14일 만료됨에 따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지난 21일 새 위탁판매 업체 입찰공고를 낸 것인데, 입찰공모는 8월31일까지이며 9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998년 출시 이후 생수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다수의 경우,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해 위탁판매 업체를 선정한다. 

2012년 삼다수 위탁판매 공모에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등 7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올해 광동제약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공개입찰을 거쳐 새로운 기업이 4년간 삼다수 위탁판매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입찰 참가 자격은 식품, 음료, 먹는 샘물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 원 이상이다. 

판매지역은 제주도 외 지역이며, 또 공사가 직영하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 및 계열 SSM)를 제외한 유통업체에만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 삼다수 판권을 보유한 광동제약을 비롯해 2012년에 고배를 마신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 아워홈, 웅진식품, 샘표식품, 남양유업 등이 대거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심의 향배도 주목받고 있는데 농심은 2012년 삼다수 판권을 잃은 후 '백산수'를 시판 중이다.

농심은 백산수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입찰에 참가할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한다.

생수업계가 삼다수 판권에 주목하는 것은 삼다수를 손에 넣으면 단숨에 생수시장 1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판권 따내기 위한 국내 생수업계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여기에 최근 신세계가 생수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물 전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생수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는 지난 1998년 시판이후 국내 먹는 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제주의 청정함과 깨끗한 이미지를 앞세운 마케팅과 시장 형성 초기 다져놓은 유통망으로 압도적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며 20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에서 경쟁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는 ‘삼다수’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닐 수 없다”며, “삼다수 판권이 어느 업체로 가느냐에 따라 하반기 생수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에는 70여개 업체, 2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며 가열 분위기다. 최근에는 신세계푸드가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신세계푸드는 국내 생수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주목해 지난해 12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자회사로 인수하고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수시장에는 브랜드가 200여개가 넘지만 정작 생수시장은 삼다수를 중심으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시장전문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6년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4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가 그 뒤를 이었다. 

아이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9.7%로 여기에 나머지 롯데칠성 생수 브랜드 점유율까지 더하면 시장 점유율은 11.2%다. 두 자릿수 점유율은 처음이다. 

또 백산수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산수의 2016년 시장 점유율은 8%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나 성장했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240억 원에 불과했던 국내 생수시장이 2016년 들어 8,000억 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는 10년 동안 무려 4배 가까이 훌쩍 성장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다가오는 2020년 생수시장의 규모가 약 1조 원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삼다수 위탁 판매권이 시장에 나오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생수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수 시장이 처음으로 열린 것은 1995년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면서부터이다. 먹는물관리법에 의한 생수의 공식명칭은 '먹는 샘물(Bottled Water)'이다.  

먹는 샘물은 크게 광천수, 용천수, 정제수 세 가지로 분류되며, 국내 판매되는 먹는 샘물 제품들의 대부분은 미생물이 전혀 없는 물을 의미하는 '광천수(Mineral Water)'로 분류된다.

전국 70여개 업체가 1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10% 이상씩 생수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생수 시장의 인기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네랄 함량이 높은 생수 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생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편의점의 경우 PB 제품 출시를 통해 일찌감치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는데, 1인 가구가 자주 애용하는 편의점에서 생수는 연평균 20%씩 판매가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BGF 리테일에서 운영하는 CU에서는 PB 생수인 '헤이루 미네랄워터'를, 또 다른 편의점 브랜드 GS25 역시 '유어스 맑은 샘물'을 출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들 역시 생수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급식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워홈은 2016년 말 자체 브랜드인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했으며, 신세계푸드 역시 생수제조업체 제이원을 70억 원에 인수했고, 이마트도 지하수 개발권을 보유한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오리온 역시 생수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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