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방한 외국인관광객, 무슬림·동남아로 다변화한다지만…4대궁 박물관·미술관은 영어·일어·중국어 서비스만!

기사승인 2017.10.16  10:06:07

공유
default_news_ad1

- - 관광 언어 인프라 확충해 다변화 뒷받침을 해야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급감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부터 무슬림과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이 많이 찾는 4대궁과 박물관 5곳, 미술관의 안내 등 외국어 서비스가 대부분 영어 일어 중국어 중심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이 문체부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 등 4대궁의 종합안내와 길안내 외국어 표지판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전부였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도 영․일․중어 표지판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영어로만 설치했고, 건물 한 동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길안내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았다. 통역가이드 없이 궁이나 박물관 등을 찾은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유물 등 전시품을 관람할 때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과 전시품에 부착한 설명판을 한글 외에는 영․일․중어로만 비치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영어와 중국어만을,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영어만을 사용하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설명판을 부착하고 있다. 어디에서도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설명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물과 전시품 등에 대한 통역해설도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을 외면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영어로만, 나머지는 영․일․중어로만 외국어 통역 해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복궁에서는 영․일․중 외에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서비스하고 있어 무슬림과 동남아 관광객을 가장 폭넓게 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덕궁에서는 말레이어와 태국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랍어와 베트남어,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인도네시아어와 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덕수궁, 창경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영․일․중어로 된 안내책자만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사드 여파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관광산업 자체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무슬림 동남아 언어 서비스 제공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관광 언어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이라고 지적했다.

선데이저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35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