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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병으로 분류된 에이즈 환자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기사승인 2017.10.20  0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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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적으로 ‘에이즈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정부대책 시급

20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보균여성이 부산 전역에서 수개월 간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부산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똑같은 현실이라고 한다. 

에이즈보균 사실을 알고 있던 동거남이 생활고 때문에 직접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조건만남’을 해 추적이 쉽지 않은 불특정 남성들과 피임기구 없이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하여 부산시의 에이즈 확산 방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 전역에서 수개월간 성매매를 한 20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보균여성이 부산시 에이즈 환자 800여 명 중 ‘집중 관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부산시와 관할보건소 측은 A 씨가 과거 성매매 전력이 있어 매년 5~8회 상담 등을 진행했지만, 성매매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건당국의 에이즈 환자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부산시 B구 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성매매 특별법,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 혐의로 2년간 복역한 뒤 출소해 보건소에 에이즈 감염자로 매년 관리를 받아왔다. 

관할보건소에서 A씨는 매달 대학병원에서 받은 약 영수증을 제출했고 매년 7~8회 보건교육, 상담을 받았다. 

관할보건소는 상담에서 A씨의 몸 상태와 약 복용여부 등을 확인했고, 성매매 재발방지를 위한 보건교육이 이뤄졌다. 올해에도 보건소 측은 A 씨에 대해 5차례 보건 교육, 상담을 진행했다.관할보건소에 따르면 A씨가 마지막으로 상담을 받은 올 8월 A씨는 상담과정에서 “성매매를 최근 들어서는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은 경찰조사결과 A씨가 자신의 스마트폰과 동거남, 동거남 친구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조건 만남을 해오던 시기였다. 관할보건소 측은 “A씨가 성매매를 한 적이 없다고 해 그렇게 믿고 있었고, 경찰조사결과가 나와 당황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경찰은 에이즈 감염자관리를 위해 성매매 등 성범죄에 연루된 감염자의 경우 전과 내역이나 출소상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도 A씨의 전과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법 상 A씨의 활동 동선이나 성매매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A씨의 말 뿐이라고 한다. A씨가 거짓말을 할 경우 ‘에이즈 확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부산시 건강증진과 감염예방팀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보건소에서 집중관리대상이었지만, 관할보건소에서는 약값지원, 에이즈 약복용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법 이외에 할 수 있는 게 구조적으로 없다"며, "만성병으로 분류된 에이즈 환자의 활동 동선을 24시간 감시할 수도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에이즈 환자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비단 부산시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한다.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는 혈액과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는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들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에이즈는 HIV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의 주된 전파경로는 성 접촉, 오염된 주사기의 공동사용, 혈액이나 혈액제제의 투여 및 수직감염이다. 

병원에서 전파경로는 HIV에 오염된 혈액이나 일부 체액에 노출되는 경우로서 의료인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주사바늘 찔림, 자상 등으로 감염의 위험성은 약 0.3%가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주된 전파경로는 성 접촉이다.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하며 산모가 HIV 감염자일 경우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가 HIV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임신 중 항 HIV 약제를 임산부에게 투여하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1% 이하로 줄어든다. 

또한, 현재 검사법이 아주 발달하여 우리나라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통한 수혈을 통하여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다. 정부는 또다시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차지에 에이즈환자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저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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