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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업·정부 대상 종합금융서비스 제공할 초대형 투자은행 5곳 지정

기사승인 2017.11.15  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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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사업 인가…나머지 4곳은 일단 외환업무만


개인·기업·정부를 대상으로 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지향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탄생했다. 그러나 초대형 투자은행 핵심 업무인 어음발행을 한국투자증권만 할 수 있게 돼 ‘반쪽짜리’ 출범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 기업 자금조달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초대형 IB 육성 계획을 발표한 지 6년4개월 만이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자기자본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하는 등의 단기금융을 할 수 있다. 단기금융의 최소 50%는 기업 대출·어음 할인과 매입, 발행시장에서 직접 취득한 기업 증권, 유통시장에서 취득한 코넥스 주식과 A등급 이하 회사채 등 기업금융으로 운용해야 한다. 

자기자본이 8조 원 이상이면 고객예탁자금을 통합·운용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신탁 업무를 할 수 있지만 아직 해당 증권사가 없다. 올해 6월 말 현재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7조149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 4조6925억 원, 한국투자증권 4조3450억 원, 삼성증권 4조2232억 원, KB증권 4조2162억 원 등이다.

그러나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인가는 이날 한투증권에 대해서만 승인됐다. 나머지 4개 사는 금융감독원의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단 외환 업무만 진행하게 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증권사가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현장실사 등 심사를 벌여왔다.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며 심사를 보류했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대한 심사도 제재 등을 이유로 미뤄진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절차를 거쳐 어음발행 업무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참고로 골드만삭스 그룹 주식회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업무와 증권업무, 투자관리, 기타 금융서비스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이다.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1869년 독일계 유대인 마르쿠스 골드만이 뉴욕에 차린 약속어음 거래 회사를 모체로 시작됐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4개국의 지사를 통해 기업의 인수합병과 채권발행 등의 사업을 펼친다. 

2010년 4월 16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이용한 구조화 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알면서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골드만삭스 기소로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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