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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씨’ 또다시 취중 폭행 갑질로 구설에 올라

기사승인 2017.11.22  0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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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한화그룹이 오너 3세의 연이은 ‘갑질 폭행’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새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지 나흘 만에 불거진 일이다.

11월 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의 3남 김동선씨(28)가 술집에서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28) 씨가 또다시 취중 폭행으로 구설에 올랐다.김동선 씨는 지난해 만취 난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여서 이번 사건이 법적문제로 확대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김동선 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해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휘두르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선 씨는 자신보다 연장자도 섞여 있는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 뭐하시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주문을 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김동선 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동선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동선 씨는 술자리 다음 날 해당 법무법인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김동선 씨의 일탈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똑바로 안 해”라며 종업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지배인의 얼굴을 향해 위스키병을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다.김동선 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난동을 부렸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의 한 호텔 지하주점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다 여종업원을 추행했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 김동선 씨는 당시에도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화는 한화그룹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 폭행 의혹이 제기되기 나흘 전인 지난 11월 17일 새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겠다는 한화그룹 의지는 오너 3세의 불미스러운 폭행 사건으로 빛이 바랜 셈이 돼버렸다. 한화그룹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김동선 씨가 회사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그룹 차원에서 입장을 내놓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동선 씨는 승마국가대표선수로 활동하면서 국위선양의 이유로 군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는 올해 초 저지른 폭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되고 그룹 내 직책에서도 물러났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일각에서는 김동선 씨와 정유라가 아는 사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동선 씨의 부친 김승연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는 줄곧 ‘김동선’이었다. 온라인상에서는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자주 봐서. 이쯤 되면 그냥 일상이다”, “저런 일을 당하고도 참았다는 변호사들이 더 한심하다”, “내리사랑이 아니라 내리 갑질이네”, “어제는 한화이글스 김원석, 오늘은 한화그룹 김동선, 낼은 한화 누규? 김원석을 김동선이 덮어주네”, “이틀 연속 검색어 1위”, “한화 겹경사네” 등 누리꾼들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언제까지 금수저들의 갑질을 두고만 볼 것인지 우리사회가 한심스럽기만 하다.
 

김윤효 기자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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