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미국은 왜, 중국을 포위하려고 하는가?

기사승인 2017.12.04  10:05:29

공유
default_news_ad1

미국이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한지가 2000년대 초반부터다.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2001년 1월 조지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부터 노골적으로 추진되었다 할 수 있다.

그 당시 미국은 대만의 장교들을 대거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훈련을 시켰다. 지금도 대만은 사실상 미국의 군사적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을 차근차근 포위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미국의 대통령이 어느 누구로 바뀌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 미국의 포위 전략에 섬나라가 돼버린 중국 

중국은 사실 섬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미국이 세계제일의 패권국가인 지금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대륙의 커다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사통팔달의 위치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북쪽과 서쪽은 커다란 사막과 험준한 산맥(히말라야)으로 막혀 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동쪽과 남쪽인데 이것은 바다로 이뤄져있다.

오늘날 중국의 국력이라면 서태평양을 자기 무대로 삼아도 부족할 터인데, 현실은 영해(22km)에서 제대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동쪽은 서해부터 한국으로 막혀있고, 그 다음 일본에서 대만라인은 일본소유의 섬들로 인해서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것이 막혀 있다. 일본이 바다에서는 얼마나 대단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보니 중국이 서태평양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센카쿠열도(조어도)를 두고 왜, 중국이 일본과 섬 하나 때문에 다투는가에 대한 해답이 여기에 있다.

중국은 조어도(센카쿠열도)를 얻어서 서태평양으로 나가려고 하는 것이다. 조어도(센카쿠열도)는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한 진출로이다.

나가려는 자와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자의 싸움이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의 전모인 것이다.

대만은 어떨까? 대만을 일컬어 미국의 ‘불침항모(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라고 부른다. 대만의 처지는 주권국가라기보다는 한국처럼 미국에 군사적으로 종속된 일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미국은 남사군도에서 중국과의 충돌을 빌미로 필리핀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려하고 있다. 필리핀의 대통령인 두테르테가 조금 친중국적인 인물이지만, 미국의 군사기지를 다시 유치했다.

미군은 1991년 필리핀 의회가 미군주둔 연장 안을 부결시키면서 이듬해 철수했는데, 2014년 양국이 방위협력확대협정을 체결해 근거를 만들었고, 2016년 24년 만에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필리핀 내의 공군기지 네 곳과 육군기지 한곳을 미국이 사용한다. 이것은 당연히 대만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대중국 포위망이라 할 수 있다.

● 남쪽 바다를 향해 탈출을 시도하는 중국

이제 남은 것은 남쪽 바다뿐이다. 중국은 남사군도의 소유권을 놓고 주변 국가들과 분쟁을 일으키면서 남쪽 바다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미국이 강하게 막아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전체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남쪽으로의 통로를 뚫으려 한다. 즉 남사군도 분쟁의 핵심은 ‘자유 항행권’이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주변의 바다를 비롯해서 세계 대부분 바다의 지배자는 미국이다.

중국 남쪽바다의 지배권에 중국이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 같은 주변 국가들도 이 바다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만약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이나 중국내부의 내전이 촉발한 전쟁의 불꽃이 발화되면 이 바다의 소유권을 두고 베트남 같은 주변 국가들은 미국의 손을 잡고 중국을 칠 것이다.


 대륙의 석유수송로를 뚫으려 했던 중국

중국이 동쪽과 남쪽의 바다로만 탈출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사막과 험준한 산맥을 넘어서 석유파이프라인을 건설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맨 먼저 아프가니스탄을 통해서 석유파이프라인을 건설하려고 했다.

왜 그랬을까? 석유를 생산하는 우방인 이란이 아프가니스탄만 통과하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그 유명한 9.11테러를 빌미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이 석유파이프라인은 무산됐다.

그다음은 파키스탄과 미얀마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파키스탄과 미얀마에도 미국이 개입하면서 파키스탄은 정정불안으로, 미얀마는 반군이 현재 중국이 간신히 만들어놓은 석유파이프라인을 위협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육로로도, 바닷길로도 미국의 견제에 막혀서 나아가지 못하는 말 그대로 ‘섬’나라의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과 티베트

인도와 중국이 부탄국경에 중국군이 건설한 도로로 인해서 충돌위기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이 문제는 그런 것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다.

이 충돌직전, 미국은 인도에 망명해있는 ‘달라이라마’를 움직여서 인도와 중국의 분쟁지역이며 인도가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를 방문하게 했다.

이것은 마치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데 탈북인사를 휴전선에 끌어들여서 북을 자극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하겠다. 이에 중국은 발끈했다.

그래서 부탄 옆 시킴이라는 곳에서 인도와 중국이 충돌직전까지 간 것이다. 물론 이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할 것이다. 인도와 중국의 사이가 험악해지자 미국은 대놓고 인도와 연합훈련을 하면서 인도를 지원했다.

1962년에도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이 있었는데, 이때 인도가 크게 밀리자 미국은 항공모함을 보내서 중국군을 폭격하려고 했었다.

인도와 중국 국경분쟁의 본질은 국경선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과거 구소련을 조각조각 내놓았듯이 중국이 1951년 한국전쟁와중에 침공해서 빼앗은 티벳의 영토를 중국의 손에서 빼앗으려고 한다. 티벳의 입장에서 보면 국토를 수복하는 것이겠지만,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미 차지한 영토를 빼앗기는 것이 된다.

티벳이 예뻐서 미국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티벳의 영토는 1/4을 넘는 커다란 땅이다. 다시 말해서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을 빌미로 지역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이 어수선해지면 곳곳에서 미국과 동맹을 맺은 국가들을 부추겨서 중국의 영토를 야금야금 먹어들어 가려는 것이 미국의 오랜 계획이고 이제 실행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북쪽으로는 몽골,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심지어 적대적인 국가였던 미얀마 그리고 핵개발과 ICBM개발까지 묵인해준 인도 등이 미국편에 섰다.

서쪽으로는 중동의 혼란을 부추겨서 중국 우방들의 힘을 빼놓은 뒤 미국이 지원하는 테러조직들이 신장자치구로 들어갈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봐야한다.

●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 마지막 퍼즐 한반도

미국의 마지막 퍼즐은 한반도다. 북한문제만 해결되면 이제 다음 목표는 중국의 포위 전략을 마무리하고 중국을 과거 구소련처럼 해체하는 것이다.

원래 한·미·일 삼각동맹의 목표는 북한과 중국을 한 묶음으로 보고 밀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마 그랬었다면 한반도는 이라크나 시리아 꼴이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북한이 끝까지 버티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이 계획이 차질을 빚고 미국이 동아시아 전략을 수정할 상황에 와 있다. 핵무기와 ICBM을 가진 북한을 무시하고 쳐들어갈 경우 서태평양의 미군전력 모두가 손상을 입어 미국이 계획했던 대중국 포위 전략은 결실을 맺기도 전에 미국의 패배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미국은 조만간 북·미간 대화에 접어들 것이다. 조금 더 긴장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같다. 그리고 북·미간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는 의미는 북한이 중국 쪽에서 떨어져서 미국 쪽에 붙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북의 경제적 결합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되므로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다. 정치·사회적인 통일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중국은 이제 미국이 17년간 추진해온 대중국 포위 전략의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된다. 천하의 중국이라도 세계유일의 패권국가 미국이 벌인 판에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가 보게 될 미래의 모습이란 얘기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우리민족에게는 통일과 경제적 도약의 기회가 주어져있다. 더불어 중국이 힘을 잃을 때 무주공산이 될 만주의 소유권도 되찾을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시야를 넓혀서 크게, 멀리보아야 우리가 처해있는 역사적, 지정학적 위치를 자각할 수 있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시야를 좀 더 넓혀 보자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35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