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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 칼럼〕 속 깊은 정, 홍염살(紅艶煞)이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17.12.05  09: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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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광 박사

‘홍염살이 들었다’는 것은 더 속이 깊은 정이 있다는 것이고, 맘에 들면 그 정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진다는 것으로, 도화살보다 더 은근하다고 보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예쁘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예쁜 줄 모르겠는데, 겪어보니 매력이 철철 넘치고 남자들이 줄줄 따른다 하는 사람이 있다. 도화살로 해결이 되지 않는 사주가 이 사주다.

홍염살은 한문의 뜻처럼 ‘붉은 뺨이 곱다’는 것이다.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 이런 노래가 있다. 옷고름 씹어가며 산새들 넘나드는 서낭당 길을…….이렇게 흐르는 옛 노래인데 이때 여인의 뺨이 붉은 연지를 찍은 것처럼 아름답고 情이 가득히 보이는 것을 말한다.

홍염살이 있는 자는 겉으로 예쁘지 않아도 한참 보면 그 사람의 풍기는 ‘인간적인 향’이 묻어나는 사람을 말한다.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말할 수 없는 또 다른 그 사람의 아름다움이고풍기는 향이다. 한번 남자가 이 향(香)을 맡으면 ‘사랑의 감옥’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살이 이 홍염살이다.

내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애인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화장도 안하고 또 그렇다고 예쁘다 내세울 것이 없는데, 친구는 그 여성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사병의 초기발병증 이다. 

‘사랑 없인 난 못살아요. 하는 노래도 있지만 그는 그 여인을 너무 그리워하고 좋아했다. 그 여인의 사주를 보니 壬子 일주였다. 임자 일주들은 겉멋보다도 속멋이 가득하며 사랑을 나누면 잊히지 않는 일주다. 남자를 배려하며 또 남자에게 남모를 정을 주는 사주가 임자 일주다.
그는 이 여인에게 빠져 한동안 가슴앓이를 하다 결국 제정신을 차린 케이스다.

사랑은 영원할 수 없기에 패티 김 노래에도 ‘사랑을 영원히’ 라는 노래가 나온 것이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경상도 사람들은 말한다. 표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자가 홍염살이 들으면 은근히 여자를 사랑하는데 여자의 가슴속을 파고드는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정을 주게 되는 것도 남자들의 사랑방법이다.

흔히, 도화살은 재주가 좋고 만능인이라면, 홍염살은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살이다. 전생에 남자를 사랑했지만 사랑할 수 없고 참으며 지낸 사람들이 이생에 홍염살이 있게 태어나 뭇 남성들의 사랑을 흠뻑 받게 만들어진 전생의 인연이 흘러온 것이다.

홍염살과 도화살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홍염살은 조용하면서 은근히 정이 들고 섹시하다는 뜻이다.

일주와 일지에 내려와 앉은 것을 보고 말한다. 갑(甲)과 을(乙)에는 오화(午火)를 만나고 병화(丙火)에는 지지를 인(寅)을 만나고 정화(丁火)는 지지에 미(未)를 만나고 무토(戊土)와 기토(己土)는 지지에 진(辰)을 만나면 홍염살이다.

경금(庚金)은 지지에 술(戌)을 만나며, 신금(辛金)은 유(酉)를 만나고, 임수(壬水)는 자(子)를 만나면 홍염살이고 계수(癸水)는 일간 지지에 신(申)을 만나면 홍염살이다. 홍염살은 알지 못하면 사주에서 사랑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기초 통변이 어렵다.
 

명리에세이스트 정은광 박사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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