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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친박계 사실상 소멸수순을 밟고 있다?

기사승인 2017.12.06  0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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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내 최대 계파로 분류돼 온 친박계가 사실상 소멸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박계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파문이 부상하면서 기대를 접는 분위기인데, 구속이 연장되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겪는 고초를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 뿐만 아니라 검찰 발 사정정국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친박계의 근원지라 할 수 있는 TK의 경우에도 공개적으로는 중립 또는 무계파를 선언 중이라고 한다. 

한때 '진박'으로 분류됐던 정종섭·최교일·추경호 의원은 내달 열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21일 나온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의 당내 계파주의 청산 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도 무계파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친박계가 스스로 소멸 쪽으로 가닥을 잡는 대신, TK지역에선 친홍계가 상대적으로 득세하고 있다고 한다. 친홍계는 TK 비박계 상당수 의원과 지난 대선과정에서 중앙선대위에 소속돼 홍준표 후보를 가까이서 도왔던 의원들이 주축이라고 한다. 

특히, 이달 중으로 예정된 당원협의회 정비에서 주호영 의원 지역구를 제외한 비어있는 나머지 대구 2개 지역구에 친홍계가 위원장으로 낙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친홍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만 친박이 스스로 계파 소멸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심전심으로 홍준표 대표와 복당파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김성태 의원을 원내대표로 만들어 친정체제를 완성하려는 데는 비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윤상현 카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비박계 김성태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 의원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친박계를 배제하려는 홍준표계 입장에선 홍문종 의원은 내키지 않는 카드인데, 그렇다고 김성태 의원도 홍준표계라기 보다는 김무성 의원 계보에 가깝다는 점이 친홍계가 지지를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홍준표 대표 진영에서는 제3의 후보를 물색했고, 이주영 의원이 계파색이 엷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측에서는 이주영 의원이 계파 갈등완화의 적임자라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온건 합리적 성향으로 집권여당과 일전을 불사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친박계 청산 역시 마찬가지 시각인데, 오히려 홍준표 대표는 지난 대선 전 경남지사를 역임했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맞서 경남지사 후보로 나설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홍준표 대표는 ‘인물부재론’의 대안으로 3선의 윤상현 의원을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누나로 부르고 정몽준 전 의원을 몽준이 형으로 부를 정도로 남다른 친화력과 거침없는 언사로 유명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김무성 당시 대표와 욕설 파문을 일으켜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남구 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며 다시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다. 

친박계이면서도 홍준표 대표와도 관계가 나쁘지 않은 점도 접촉하는 데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또한 친박계와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친박계 핵심 인사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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