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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 부동산 폭등 최대 ‘승자’다?

기사승인 2018.01.18  09: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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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시 집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3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세종시가 4.29% 오르며 지난해 전국 시도 중 집값 상승률 1위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집값이 3.64% 오르며 전국 시도 중 2위를 기록하였지만, 세종시와 비교하면 한참 뒤처지는 수준이다.

정부는 최근 2~3년간 강세를 보이는 집값을 잡기위해 강력한 부동산 쥬제 대책을 쏟아 냈지만, 오히려 집값 상승세는 더 커지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평균 48대 1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세종시 아파트 상당수가 공무원들에게 특별공급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부동산시장의 ‘승자’는 결국 중앙부처 공무원이었던 셈이다.

부동산 폭등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가뜩이나 일자리에 좌절하는 청년들에게는 미래 희망의 싹까지 자르는 사회악이다. 

평생 안 쓰고 모아도 집을 살 수 없으니 2030세대가 가상화폐 열풍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정부 예측과 시장 반응이 엇박자가 자꾸 난다면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해 봐야 한다. 좀 더 세련되고 냉철해질 필요가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는 게 현장의 관측이다.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하며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결국 집값을 잡지 못했던 그때와 똑같다”면서 “지금 추세를 보면 아파트로 향하는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근무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출·퇴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세종시로 주거지를 옮긴 것이 결국엔 부동산 폭등의 최대 ‘승자’가 된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병일 기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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