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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의 길 열릴까?

기사승인 2018.02.10  09: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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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스탠퍼드대학 연구팀, 1회 주사로 전신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백신 치료법 개발

원래의 암세포뿐 아니라 전이된 암세포까지 모두 제거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극미량의 백신을 주입한 쥐에서 모든 암세포가 제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 1회의 백신 주입만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체내에 존재하는 모든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인데, 이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종양에 직접 두 가지 면역물질을 주사하자, 즉시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했다고 한다.

종양학 교수인 로날드 레비(Ronald Levy) 박사는 “두 가지 면역물질을 함께 주입했을 때, 전신에 걸쳐 종양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백신 치료법은 각 종양 특유의 면역대상을 확인할 필요도, 전반적인 면역체계 활성화나 환자별 면역세포 조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해당 백신은 암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면서도 여타 치료법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한다.

● 전신에 나타나는 놀라운 효과

레비 박사는 “두 면역물질을 아주 극소량, 단 한 번만 주입함으로써 종양에서만 면역세포가 작용하도록 하는 치료법입니다. 쥐의 경우, 몸 전체의 종양이 제거되는 등 그 효과가 전신에 나타나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고안해 낸 치료법은 면역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양 특이 T세포를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다. T세포는 원래 암세포에 존재하는 비정상적 단백질을 찾아내어 공격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T세포의 활동은 억제된다고 한다.

레비 박사가 주입한 두 면역물질은 짧은 DNA 가닥으로 주위의 면역세포와 작용하여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를 증식시키게 된다. 그리고 항체가 증식된 수용체에 붙어 T세포를 활성화하면, 활성화된 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레비 박사는 “T세포가 인식하고 있는 단백질이 어떤 단백질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 없이 특정 암세포만 공격합니다”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는 원래의 암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 전이된 암세포까지도 찾아내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의 이 같은 백신 치료법은 현재까지 비록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만 이루어졌으나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한다. 90마리의 쥐 가운데 87마리의 암이 치료되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3마리 쥐는 암이 재발하였으나 두 번째 백신 투여로 완치가 되었다고 한다.

레비 박사는 저 등급 림프종을 앓고 있는 환자 15명을 실험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다양한 종류의 종양 치료에 이 백신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우혁통신기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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