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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여야후보 판세분석

기사승인 2018.02.21  1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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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경수 의원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가운데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전국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다. 이곳의 승패에 따라 여야의 선거 성적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됐는데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되는 2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당내 경선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국당 김영선 전 의원

현재까지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분위기는 정당별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탓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깃발로 나서려는 인사들이 넘치고 있지만 야권의 경우 후보군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은 자유한국당이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승리한 곳이다. 보수진영은 지난 1990년 3당합당 이후 경남에서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를 제외하고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0년 당시 당선됐던 김두관 전 지사는 무소속이었다.

한국당 강민국 도의원

6월 경남도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자유한국당의 ‘보수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반란’이냐의 여부다.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세력의 텃밭이었지만, 이번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분위기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이른바 ‘동진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인재영입에 애를 먹으며 사수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지지율 우위…김경수 의원 출마여부 ‘관심’

민주당 공민배 전 창원시장

더불어 민주당의 경우 최근 지도부가 경남도지사 승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남도지사 자리를 탈환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민홍철·김경수 의원이 여전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거제시장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민주당 권민호 거재시장

더불어민주당은 본선보다 힘든 당내 경선을 어떻게 통과하느냐가 급선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일찌감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민홍철 의원의 경우 2월말쯤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 출마여부도 관심을 끈다. 후보 선호도 등을 놓고 보면 김경수 의원이 가장 우위에 있다. 신년 여론조사결과, 김경수 의원은 다자구도와 가상 맞대결에서도 야권 후보군을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

경남도지사 탈환의 필승카드로 손꼽히는 김경수 의원이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권유에 손사래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2일 더불어민주당 창원지역 행사에서 “2월말이면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나”고 말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동기생으로 40년 지기인데다, 경남도지사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창원에서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 출마…김영선·안홍준 전 의원, 강민국 도의원 ‘선거행보’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선거결과를 자신에 대한 재신임 여부로 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남도지사 선거에 당 대표직을 사실상 걸고 총력전을 펴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2월 14일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목표를 “6 플러스알파”(6곳 이상의 광역단체장선거 승리)라고 규정하며, “(경남지사 선거에) 나가는 후보는 홍준표 재신임을 물을 만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한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준표 대표는 “윤한홍 의원은 내가 4년 4개월 간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3년을 함께 했다. 업적평가는 공동책임이다”라고 윤 의원에게 무게를 실었다.

한국당 안홍준 전 의원

자유한국당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한홍 의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 지역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적극적인 구애로 최근 윤한홍 의원이 출마에 유보적인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유한국당에서 현재 경남도지사 선거 행보를 보이는 인물은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과 강민국 경남도의원이다. 김영선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29일 공식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경남전역을 돌며 민생행보를 펼치고 있다. 원외 인사인 안홍준 전 의원도 2월7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강민국 도의원의 움직임도 활발한 편이다. ‘경남도의원 40명 지지’를 이끌어 내며 존재감을 한껏 끌어올렸던 강민국 도의원도 ‘실용 보수’를 내세우며 정책행보를 펼치고 있다. 
 

6.13지방선거 특별취재팀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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