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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신강(身强)하냐? 신약(身弱)하냐?를 먼저 판단한다.

기사승인 2018.03.12  10: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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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전통 한의사들은 사람의 찰색과 맥박 그리고 문진을 통해서 이 사람은 ‘신약하냐? 신강하냐?’를 먼저 판단하게 된다.

신강은 실증(實症)으로 보고 신약은 허증(虛症)이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요즘 한의사들도 음양오행은 기본이고 여기에 사주에서 나오는 오행의 ‘상극’과 ‘상생’에 따라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이를 적응하지 않는 한의원은 한군데도 없다.

예를 들어 실증은 기가 강하고 화(火)가 많고, 또는 너무 강해서 나는 병도 있고 마음적으로 울화가 있어서 병이 되는 것도 있게 된다. 이럴 때는 토 기운으로 화기를 빼어주는 원칙도 있고, 물로 화를 바로 덮쳐서 기운을 상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주명리에서도 똑같이 신약하냐? 신강하냐?를 먼저 분별한다. 그 사람의 사주가 세다는 것과 약하다는 것과의 분별이다. 더 말하게 된다면 신약한 사람은 여자에게는 성격이 좋고 남자에게는 매사 불성(不成)이 된다. 

그러나 신약이 좋을 때도 있고 신강이 좋을 때도 있는 것은 또 돌아오는 운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운에서도 신강하면 자기운을 찾아 먹으나 운에서 신약하면 자기행운이나 길운을 찾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게 한다는 뜻이다.

앞에서 말한 여성이 신약이 좋다고 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성팔자가 강하면 사회적으로 대장을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힘들고 “팔자가 세다” 하면 안 좋은 운이 더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여성은 포용하고 부드러우며 인간관계의 중간역할을 하는 때가 많다. 그래서 ‘여성은 세상의 꽃’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근거한다.
여성사주가 신강하게 되면 부드러움도 포용도 중간역할도 없어지고 자기 잘난 소리만 하고 대중들에게 멀어지고 고독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반면 검찰이나 경찰 군인인 여성이 신강할 때는 귀결(貴格)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주가 신강과 신약은 매우 중요하다.

처음명리를 배울 때 뭐든지 궁금했다. 그때 모임에 가서 내가 질문을 했다. “사건 사건마다 뭐든지 잘 안 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선생님께 여쭈었다.

그런데 선생님 대신 옆에 앉아있던 여자 도반이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사주가 신약하면 별 수가 없습니다. 애를 써도 운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삶이 풀리지 않아요.” 그게 그 사람의 말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정확한 말이었다.

“신약한 사주는 무얼 보고 알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대해 여기에서 답을 드리고자 한다. 사주가 내 기운이 다 빼앗기는 사주와 또 내가 극을 당하는 사주가 겸하고 있는 사주다. 

이런 사주는 오갈 데가 없이 도움도 없는 사주를 신약하다고 한다. 여기에 지지에 충(冲)이나 삼형살(三刑殺)이 운(運)에서 들어오면 사주가 무너지는 꼴이 되고 이것을 천격(賤格)이라 한다.

사주에서는 천격이 되면 일단 일이 안 풀리고 오갈 데가 없는 사주가 되고, 귀격이 되면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이 풀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론은 사주가 신약한 사람들은 신강해지는 운이 돌아올 때 사업을 하거나 자기 용신에 맞추어 일을 하게 되고 운수가 돌아오며, 사주가 신강한 사람은 너무 강할 때는 기운을 빼주는 것이 오히려 사주가 잘 풀리는 귀격이 된다는 사실이다. 

사주는 수평(水平)이나 마찬가지다 신약함이 들어오면 약간 신강 쪽으로 용신을 잡아주고 신강하면 너무 강하지 않게 운을 잡아주는 미묘한 학문이다.
 

명리에세이스트 정은광 박사 skycfc@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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