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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들의 소통실태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기사승인 2018.03.21  19: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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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행정연구원 주관 아래 한국갤럽이 2017년 9~10월 전국 만 19~69세 남녀 8,000명에게 가족, 직장, 이웃, 세대 등 집단 간 소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우리국민들은 가족 간, 직장 구성원 간, 이웃 간, 세대 간 등 집단 간 소통 정도와 중앙정부, 국회, 지방정부, 지방의회와 국민 간 등 정부와 국민 간 소통 정도, 그리고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타인 도움을 받을 가능성 여부 등 한계적 소통 실태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한국행정연구원 주관 아래 한국갤럽이 2017년 9~10월 전국 만 19~69세 남녀 8,000명에게 가족, 직장, 이웃, 세대 등 집단 간 소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4점 척도: 1. 전혀 - 2.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3. 약간 - 4.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가족 간 소통이 '(약간+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87%, 직장 구성원 간 소통 73%, 이웃 간 소통 42%, 세대 간 소통 38%로 나타났다.

● 집단 간 '소통되고 있다': 가족 87%, 직장 구성원 73%, 이웃 42%, 세대 38% 
- 이웃 간 소통 인식: 남성보다 여성, 고연령일수록, 비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가족 간이나 직장 구성원 간 소통 인식('이루어지고 있다' 응답 비율)은 70%를 넘고 성별·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지만 이웃 간, 세대 간 소통 인식은 40% 내외에 머물며 양상도 달랐다. 
이웃 간 소통 인식은 여성(46%)보다 남성(38%), 저연령일수록(20대 28%; 60대 55%), 비도시(읍면부, 52%) 지역보다 도시(동부, 40%)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세대 간 소통 인식은 연령별로 볼 때 40대(43%)에서 가장 높고 20대(33%)에서 가장 낮으며 다른 연령대는 그 사이에 위치한다. 40대는 사회 활동이나 가족·친척 관계에서 아래위 세대와 자주 접촉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결과다.

실제로 평소 정치·사회 현안 여론조사에서 20·30대와 50·60대 의견이 상반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세대 간 소통 인식은 2016년 44%에서 2017년 38%로 하락해, 다른 집단 간 소통 인식에 비해 변화폭이 컸다.

● 중앙정부와 국민 간 '소통되고 있다': 2016년 17% → 2017년 43%
- 지방정부와 국민 36%, 지방의회와 국민 32%, 국회와 국민 19%

다음으로는 정부와 국민 간 소통, 즉 중앙정부, 국회, 지방정부(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지방의회(광역 및 기초의회)와 국민 간 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4점 척도: 1. 전혀 - 2. 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3. 약간 - 4.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중앙정부와 국민 간 소통이 '(약간+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응답은 43%, 지방정부와 국민 간 소통 36%, 지방의회와 국민 간 소통 32%, 국회와 국민 간 소통 19%로 나타났다.

정부와 국민 간 소통 인식('이루어지고 있다' 응답 비율)은 성별, 연령별, 도시·비도시 간 차이가 크지 않으며 2016년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중앙정부와 국민 간 소통 인식은 2016년 17% → 2017년 43%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지방정부와 국민 간 소통은 25% → 36%, 지방의회와 국민 간 소통은 23% → 32%로, 국회와 국민 간 소통은 11% → 19%로 늘었다.

사회통합실태조사 시기는 매년 9~10월이다. 2016년은 국정농단 파문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았고 2017년은 새 정부 출범 후 기대감이 높은 때였다.

참고로 해당 기간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의 월 통합 기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16년 9·10월 29%·22%(박근혜), 2017년 9·10월 69%·72%(문재인)다.

●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26%
- 60대·비도시 거주자, 금전적·신체적·정신적 위기 시 기댈 곳 더 적어

사회통합실태조사에서는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한계적 소통'이라 정의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금전적 위기), '몸이 아파서 거동하기 어려울 때'(신체적 위기),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정신적 위기) 등 세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정도 되는지 물었다.

먼저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 수는 '1~2명'이 56%로 가장 많고 '3~4명' 16%, '5~9명' 2%, '10명 이상' 0.3%며 26%는 '없다'고 답했다. 금전적 위기 시 도움받을 수 없는 사람('없다' 응답 비율)은 연령별로 30·40대에서 20% 초반, 20·50대에서 20% 후반, 60대에서 31%다. 이는 연령별 소득이나 경제 활동 비율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몸이 아파서 거동하기 어려울 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수는 '1~2명' 62%, '3~4명' 24%, '없다' 11%며,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수는 '1~2명' 51%, '3~4명' 31%, '없다' 9%로 나타났다. 신체적·정신적 위기 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며, 60대에서 가장 적었다.

세 가지 한계적 소통 상황을 종합하면 50대 이하보다 60대,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비도시 지역 거주자가 위기 상황에서 기댈 수 있는 지지 기반이 더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박용경 선임기자 pc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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