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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하루 3~4잔 마시면 만성 간질환 위험 20% 이상 감소

기사승인 2021.08.23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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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간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연구팀 "간 질환 사망위험은 최대 49% 감소..원두커피가 효과 가장 좋아"

카페인 없는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 원두커피 등 종류와 관계없이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면 만성 간 질환 위험이 2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22일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서 어떤 종류의 커피든 마시는 것이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만성 간 질환 발병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여주며 그 효과는 하루 3~4잔을 마실 때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커피 소비와 소비량이 알려진 참가자 49만4천585명의 병원 진료, 사망, 암 진료 등 기록이 포함된 UK 바이오뱅크 자료를 이용해 커피 소비 여부, 커피 종류, 소비량 등과 만성 간 질환 발생 및 그로 인한 사망 등의 관계를 10.7년간 추적 분석했다.

 

참가자 중 38만4천818명(78%)이 커피를 마셨고 10만9천767명(22%)은 마시지 않았다. 커피 마시는 사람 중 21만2천586명(55%)은 인스턴트 커피를, 8만6천987명(23%)은 원두커피, 7만3천644명(19%)은 카페인 없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에 3천600명에게 만성 간 질환(CLD)이 발생했고, 5천439명은 지방간(steatosis), 184명은 간세포암종(KCC)이 생겼으며, 301명이 만성 간 질환으로 숨졌다.

 

연구팀이 커피 소비 여부에 따라 각 질환에 걸릴 위험 비율(adjusted HR)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 간 질환 위험은 21%, 지방간 위험은 20%, 간세포암종 위험은 20% 낮았다.

 

만성 간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 질환 위험 감소 효과는 커피 종류와 관계없이 비슷했지만, 원두커피의 효과가 가장 크고, 마시는 양과도 일정 수준까지 비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마시는 커피양이 3~4잔일 때 효과가 컸고 5잔 이상에서는 효과가 더 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만성 간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항산화 성분인 카웨올(Kahweol)과 카페스톨(cafestol)이 만성 간 질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웨올과 카페스톨은 분석 대상 커피 중 원두커피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카웨올과 카페스톨 함량이 적은 인스턴트 커피도 원두커피보다는 약하지만 비슷한 효과를 보인 이 연구 결과는 다른 성분이 유효 성분일 가능성도 암시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사우샘프턴대 올리버 케네디 교수는 "커피는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라며 "연구에서 확인한 커피의 효과는 소득이 낮고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나라와 만성 간 질환 부담이 큰 나라에서 커피를 만성 간 질환 예방에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는 처음 연구 등록 때 커피 소비를 보고한 후의 커피 소비량, 종류 등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고, 참가자도 대부분 사회경제적 배경이 좋은 백인이어서 다른 나라와 인구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며 커피 소비량을 엄격히 통제한 실험을 통해 커피와 간 질환 관계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행님 기자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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