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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췌장암

기사승인 2021.09.07  1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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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췌장암은 한 해에 8천여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환자 발생 '최악의 암'인 이유는

위험도 '최고'인 사람들은?

 

췌장암은 한 해에 8천여 명에 육박하는 신규환자가 발생한다. '최악의 암'인 이유는 늦게 발견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2020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국내 10대 암 중의 하나다. 2018년에만 7611명의 환자가 나왔다. 위험도가 매우 높고 환자 수도 많은 암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췌장암 위험이 높을까?

 

◆ 위의 뒤쪽에 있는 췌장.. 음식 아닌 뜻밖의 위험요인은?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이다. 위의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된다. 음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췌장암 위험순위 1위는 흡연이다.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췌장암 상대 위험도가 최대 5배 증가한다. 담배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 발암물질이 많은 담배연기는 혈액 속을 비롯해 온몸을 돌고 돈다. 폐암 뿐 아니라 췌장암, 위암, 맨 밑 부위의 방광암까지 일으킨다. 금연을 하더라도 10년 이상 지나야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만큼 낮아진다. 그래도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한다.

 

◆ 갑자기 생긴 당뇨병.. "췌장암 위험 살피세요"

 

최근 췌장암 발생과 관련해 당뇨병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을 잘 살피면 췌장암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가 췌장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암이 생기면 당뇨병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28~30%로 정상인(7~9%)의 3배 이상이다. 5년 이상 당뇨를 앓고 있으면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반면에 췌장암 진단 2년 전에 당뇨가 발생하고,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하면 3개월 안에 당뇨가 호전된다는 논문이 있다. 따라서 당뇨를 오래 앓고 있는 사람과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은 췌장암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 술 좋아해 자주 마셨더니.. 만성 췌장염 있는 경우

 

만성 췌장염은 정상적이던 췌장 세포들이 염증으로 인해 딱딱해져 점차 기능을 잃게 되는 병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이 술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음주를 반복하고 주량도 많으면 만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진다. 더욱 큰 문제는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췌장암의 원인 질환으로 지목되고 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을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췌장염이 발견되면 췌장암을 의식해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 췌장암은 유전이 10% "가족 중에 환자 있다면 정기검진 꼭 하세요"

 

암은 가족력이 5~10%를 차지한다. 췌장암은 최대치인 10%여서 유전성이 강한 편이다. 췌장암의 90% 이상에서 유전자의 변형(K-Ras)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모든 암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가장 빈도가 높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유전성을 암을 의식해야 한다. 의사와 상의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고 생활습관도 조심해야 한다.

◆ 가족력, 당뇨병 다 있는 사람이 담배 못 끊는 경우

 

위에서 언급한 췌장암 위험요인을 모두 가진 사람이 좀처럼 담배를 못 끊는 경우가 있다.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사망하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흡연까지 하면 췌장암 위험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이미 경고신호를 받아 더욱 조심해야 할 사람이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신경한 사람은 췌장암 발견도 늦을 수 있다. 통증을 느낀 후 병원에 가면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다. 암을 늦게 발견하면 치료에 돈도 많이 든다. 가족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안긴다. 살고 있는 집도 팔아야 하는 막다른 길에 몰릴 수 있다. 내 한 몸 잘 살피면 온가족이 편안하다. 췌장암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선데이저널 논설위원 webmaster@sundayjournal.kr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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