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미국증시와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한데 비해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그는 이날 금리정책 결정회의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발표했다. 이는 22년 만의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 파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고려하지 않고 있다” :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위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었다. 특히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증시와 암호화폐는 일제히 랠리했다.
◇ 기술주 일제 랠리, 나스닥 3% 이상 급등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일축함에 따라 미국의 간판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가 4.77%, 애플이 4.10%, 알파벳(구글 모회사)이 4.20% 각각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나스닥은 3.19% 급등했다. 이는 다우 2.81%, S&P500 2.99%보다 상승폭이 더 큰 것이다.
◇ 비트코인 5% 급등, 4만 달러 근접 : 암호화폐도 일제히 랠리했다. 5일 오전 7시2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8% 급등한 3만981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3만9902달러, 최저 3만767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날 3만700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던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자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4만 달러 선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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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일일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
◇ 달러는 약세, 일주일래 최저 : 이에 비해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통화바스켓에서 전일보다 0.76% 하락한 102.62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래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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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5.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국제자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자 이날 달러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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