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송해 별세…현역 최고령 MC 향년 95세

기사승인 2022.07.26  07:24:34

공유
default_news_ad1

- ‘현역 최고령’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송해 별세…현역 최고령 MC 향년 95세

 

‘현역 최고령’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올들어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3월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돼 치료 받기도 했다.

 

송해는 최근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34년 만에 하차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엔데믹에 야외 녹화가 재개되면서 건강상 이유로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송해 측근은 스타투데이에 “송해 선생님이 일상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시다 보니 야외에서 몇 시간씩 하는 녹화는 수월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고령으로 인한 활동 제약의 고민을 언급했다.

 

‘국민 MC’로 불리는 송해는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50년 6‧25 전쟁 중에 혈혈단신 남하해 두고온 어머니와 여동생을 평생 그리워했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66년째 연예계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전국노래자랑’ 초대 MC 이한필을 시작으로 이상용, 고광수 아나운서, 최선규 아나운서 등에 이어 1988년 5월부터 MC를 맡아 왔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이끌며 ‘국민 MC’로 불렸다. 전국 지역을 돌며 출연자, 관객들과 호흡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임영웅 송가인 이찬원 정동원 박상철 등은 ‘전국노래자랑’을 거쳐 트로트 스타로 거듭나기도 했다.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세계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송해선생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세상을 떠나셨다, 선생을 향한 추모의 물결을 보면 선생이 남긴 족적이 얼마나 큰 지를 헤아리고도 남는다. 크게는 대통령에서부터 초등학생 및 유치원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추모의 물결이다. 선생은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디딘 후 가수와 코미디언 그리고 각종 서민형 MC를 맡아 오시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직접 어루만져주신 우리나라 연예계 최고의 별이라 해도 칭송이 모자랄 정도이다. 선생이 남기신 족적에 비해 너무나 갑작스럽고 소박한 죽음이라 우리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등 돌아가시면서도 세상에 던지는 삶의 의미가 더욱 남달라 보인다. 돈과 명예 모두를 얻었으면서도 소박하고 노력하고 정진하는 모습을 보이셨던 선생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는 유훈으로 남게 되었다. 선생의 장례식은 코미디언 연합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 공원으로 아내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며 아내가 영면에 든 곳이다.

금번 단오제 행사의 백미였던 전국노래자랑 영광군편의 사회로 예정되어 있어 어쩌면 선생의 유작이 될 수도 있었던 단오제 진행이 선생의 지병으로 인해 무산된 것이 못내 아쉽다.

편한 세상에서 보다 보다 편한 모습으로 ‘전국 노래자랑’이 아닌 ‘천국 노래자랑’을 진행하시며 영면에 드시기를 기원해 본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부인 석옥이 씨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양규창 기자 muansun@naver.com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35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