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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향후 5년 직무수행 전망과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기사승인 2017.05.19  1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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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_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숨 가쁘게 주요 정치 일정이 계속됐다. 그 첫 번째로 이낙연 국무총리후보자 지명이 있었고, 그 다음날인 5월 11일에는 文 대통령의 청와대 주요 보좌진임명이 있었으며, 5월 12일은 문 대통령의 국정교과서 폐지지시,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 정규직전환 약속이 있었다.

그리고 5월 13일에는 文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로 입주하였고, 5월 14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으며, 문 대통령의 주요국 특사 임명,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지시 등이 있었고, 5월 15일에는 文 대통령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 지시,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이어 5월 17일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친박과의 갈등양상이 표출되었으며, 문 대통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하였고, 5월 18일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있었다. 한국갤럽은 2017년 5월 셋째 주(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 전망과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및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적합도를 물었다. 

● 문재인 대통령 향후 5년 직무 수행 전망: '잘할 것' 87% vs '잘못할 것' 7%
 - 취임 2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 2008년 이명박 79%, 2012년 박근혜 71%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87%가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7%만이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문 대통령이 임기 5년 동안 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6명)의 9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야당인 정의당(72명), 국민의당(81명), 바른정당(71명)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대선 기간 중 더불어민주당과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지지층(78명)에서도 '잘할 것'(55%)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32%)보다 많았다.

제19대 대선은 보궐선거로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 기간 없이 개표 종료 직후 바로 취임했다. 참고로 취임 2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2008년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79%,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71%였다. 제13대 노태우, 제15대 김대중,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수행 전망은 질문이 달라 비교가 어렵고 1993년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은 '잘할 것' 85%, '잘못할 것' 6%였다.

●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초심 잃지 않길'(11%), '경제 안정/활성화'(9%)
 - '복지/서민 위한 정책'(7%), '개혁/적폐청산'(6%), '나라다운 나라'(6%) 등 뒤이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초지일관/끝까지 잘하길/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서민 위한 정책 확대'(7%), '개혁/적폐청산/부정부패 철폐'(6%), '잘했으면 좋겠다/잘하리라 믿는다'(6%), '나라다운 나라/공정·정의·상식이 통하는 사회'(6%), '일자리 창출/청년 실업 대책'(5%), '공약 실천'(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의 강한 믿음과 변화에 대한 높은 기대, 둘째, 후보 시절 내세운 공약 실천 요구, 셋째, 협치·안보·대북 지원 억제 등 현 야권 지지층의 우려 섞인 바람 등이다.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당·자유한국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2017년 5월 셋째 주(16~18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7%, 없음/의견유보 21%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5월 7~8일)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

야당 지지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직전 대비 7%포인트, 국민의당은 6%포인트 하락해 두 당 모두 창당 이후 지지도 최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참고로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 이낙연 후보, 신임총리로 '적합하다' 60% vs '적합하지 않다' 5%
 - 박근혜정부 시절 총리후보 네 명 직후 조사에서는 '적합하다' 응답 모두 40% 밑돌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이낙연 후보가 국무총리로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60%가 '적합하다'고 답했고 5%만이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이낙연 후보가 총리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광주/전라 지역(7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5%), 40대(72%), 화이트칼라 직군(70%) 등에서 두드러졌다. 

박근혜정부 시절 총리후보 네 명에 대해서도 지명 직후 동일 질문을 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후보 지명 직후 '적합하다'는 응답이 23%였고 이후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 9%, 2015년 1월 이완구 후보 39%, 2015년 5월 황교안 후보 31% 등 모두 40%를 밑돌았다.

새 정부 첫 총리 후보 이낙연 전남지사는 2014년 민선 6기 전남도지사로 선출된 이래 매년 상·하반기 한국갤럽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 꾸준히 긍정률 50% 이상, 부정률 20% 미만을 유지해왔다. 이는 전국 시도지사들 중에서도 중상위권에 해당한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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