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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문가, “한반도에서 전쟁발발시 핵무기사용 않고도 ‘체르노빌원전사고’ 재현될 수 있다”경고

기사승인 2017.05.24  11: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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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 원전사고 체르노빌의 오늘 모습

러시아과학아카데미산하 동양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알렉산드르 보론초프’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한반도에는 핵 종말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론초프’는 “러시아 tv채널 '즈베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는 한국 영토에 30개가 넘는 원자로가 위치해 있다”면서 “실제 한반도는 아주 작다. 북한에서 남한까지 한반도 전체 길이가 고작 1천 킬로미터”라며 “한국에 30개가 넘는 핵원자로가 있다. 핵무기를 이용하지 않는 기존방식의 전쟁이 발발한다 해도 이 핵시설물들이 파괴되어 수십 배 강력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재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이 일이 발생한다면 “한국은 거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도태된다”면서 “실제 5000만이 넘는 난민이 초래되어 동북아시아지역에 새로운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원자력분야에서 인류 재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고였다. 그러나 이제 30년이 지난 지금은 그곳을 '황폐한 땅'이라고 부를 수 없다.

오늘날까지 최악의 원전사태로 기억되는 체르노빌 원전사태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이 사고로 인한 전체 피해는 제2차 세계대전 끝 무렵에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피해의 열 배에 달할 정도였다. 

당시 사고가 터진 직후 30명 이상의 소방관과 원전 근무자들이 사망했다. 또한 방사능으로 인해 인근 지역의 동식물 생태계가 심각하게 오염되었다. 사고가 터진 뒤 10년이 지나도 작물이 자라지 않을 정도였다.

유럽도 즉각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 일부 지역에 작물들이 오염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노르웨이 북쪽 라플란드 지역의 순록 고기 또한 먹을 수 없을 만큼 오염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유럽 공동체는 일정 기간 동안 동부 유럽의 육류 반입을 금했다.

사고가 터진 후,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6500명에서 4만 50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방사능노출로 인해 암과 같은 질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체르노빌 원전사태 이래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된 RMBK라고 불리는 원전 방식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에 대한 보안 및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론이 다양하다. 2011년 3월 일본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또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국제 원자력 사고 최고 단계인 7등급으로, 그 피해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다. 

구소련시대에 건설된 체르노빌 원전은 북한의 영변원자로와 작동원리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방사성 세슘과 스트론튬의 반감기를 고려하면, 이전의 깨끗한 상태로 돌아가는데 300년 정도 걸리게 된다고 한다. 

플루토늄 239로 인한 오염을 정화하려면 2만 4천 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핵폭탄보다 무서운 게 원전사고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산하 동양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알렉산드르 보론초프가 주장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한반도에는 핵 종말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게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굳이 북한이 핵폭탄으로 남한을 공격하지 않고 다른 무기로 원자력발전소만 집중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한반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핵 종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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