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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딜레마’에 빠졌다?

기사승인 2017.06.15  09: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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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

최근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일각에서 한때는 견제했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지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다음 달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친박계 골수를 뺀 나머지에선 홍 전 지사 쪽으로 좀 기우는 모습이라고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 내엔 친박이 극소수만 남았다 하는데,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예전 같으면 친박계 중진이 계파모임을 하면 많이 갔었지만, 지금은 불러봐야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임도 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한 딜레마도 있다고 한다. 홍 전 지사가 나름 카리스마가 강하니까 만약 당 대표가 됐을 때 핵심 지지층을 다시 끌어 모으기는 용이하겠지만, 워낙 과격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지층을 넓히는 외연 확장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딱히 대안이 없다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딜레마라고 한다.

● 홍준표, 침묵 깨고 당권 도전 공식화…출마할 수밖에 없는 처지

이달 초 미국에서 귀국한 뒤 신중한 행보로 일관해온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권도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홍 전 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호랑이 등에서 내릴 수 없는 입장이 돼 버렸다"며, "곤혹스럽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다.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표선거 후보등록일(17일)을 사흘 앞두고 당권도전의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홍 전 지사는 19대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차남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지난 4일 귀국했다. 

홍 전 지사는 귀국 당시 인천공항에 지지자들이 운집했지만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고, 페이스북 활동도 자제해 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장·차관 인선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홍 전 지사는 내내 침묵을 지켰다.

또 자유한국당의 대여(對與)투쟁 강도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주 부산·울산·경남(PK)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서기로 했던 방침을 1주일 연기했다.

이 때문에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는 "홍 전 지사가 대선에서 패배한지 얼마 안 돼 대표선거에 출마하는데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침묵 모드'를 계속하는 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무성했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내에는 "지금은 패장(敗將)이 나설 때가 아니다"거나 "보수정당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참신한 인물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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