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향후 1년 경기(景氣), 살림살이, 실업자, 노사분쟁, 국제분쟁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전망은?

기사승인 2017.10.16  09:30:47

공유
default_news_ad1

- - '좋아질 것': 경기 2016년 말 4% → 2017년 9월 26% → 10월 24%, 살림살이 11% → 24% → 22%
- '증가할 것': 실업자 2016년 말 66% → 2017년 9월 41% → 10월 43%, 노사분쟁 50% → 47% → 41%

2017년 10월 10~12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한국갤럽이 물은 결과, 24%는 '좋아질 것', 30%는 '나빠질 것', 43%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 문제로 사회 전반이 매우 혼란하고 불안정했던 작년 말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 4%에 불과했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66%로 매우 비관적이었다. 이번 달 경기 전망은 작년 말보다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낙관은 요원하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2%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7%는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작년 말에는 살림살이 낙관론이 역대 최저치인 11%, 비관론은 42%를 기록한 바 있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3%, '감소할 것' 22%, '비슷할 것' 31%다. 작년 말 우리 국민 66%가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시름 던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9월 대비 6%포인트 줄었다.

노사분쟁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41%로 9월 47%에서 6%포인트 줄었다. 한 달 전 조사 시기는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 KBS·MBC의 총파업 돌입 즈음이었다. 두 방송사의 파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나, 그때보다는 주목도가 높지 않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5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9%만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 전망 관련 다섯 문항 모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보다 직무 부정 평가자들이 더 비관적인 경향을 보였다.

양자 간 인식 차는 경기, 살림살이, 실업자 전망에서 상대적으로 크며 그다음은 노사분쟁, 국제분쟁 순이다. 현재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북한 문제, 정치 보복 등이 최상위에 있지만, 경제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평가 요소임을 보여준다. 

 1979~2016년 매년 말에 조사한 경제 전망

과거 한국인의 경기 전망 추이를 보면, 1980년대는 대체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섰으나, 1990년대는 낙관과 비관 우세가 교차 혼재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과거 38년간 조사 중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낙관론 최고치는 1983년의 69%, 최저치는 국정농단 파문이 거세게 몰아쳤던 2016년의 4%다.

살림살이 전망은 1980년대 낙관론이 50%를 상회했고 1990년대 들어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그래도 비관론에 비하면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했다. 1997년 IMF를 기점으로 비관론이 40%를 상회하는 등 이후로는 낙관론이 비관론을 크게 앞선 해가 없다. 특히 2010년대 들어서는 향후 1년간 살림살이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실업자 전망 추이에서 낙관론('내년 실업자 감소할 것')이 비관론('내년 실업자 증가할 것')보다 우세했던 것은 인터넷/벤처 창업 열풍이 일었던 1999년(낙관 40%, 비관 25%)이 유일하다. 하지만 곧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져 2000년 비관론은 IMF 때와 같은 88%(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경기나 살림살이 전망이 낙관적이었던 1980년대에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란 의견이 40%를 웃돌았던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노동 조건이나 환경이 좋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국가 경제 차원과 달리 개개인 입장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의 지속성이나 고용 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으므로 국제분쟁 역시 우리와 무관치 않다. 1970~1980년대를 지배했던 냉전 시대 긴장감은 소련 붕괴와 독일 통일 등으로 다소 잦아들었으나, 2001년 미국 9·11 테러 사건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유럽 각지 연쇄 테러와 국가 간 무역 분쟁이 늘었다. 

김쌍주 주간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35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