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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흥행 빨간불이 켜졌다?

기사승인 2018.02.07  1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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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할 것 같았던 더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흥행이 오히려 후보 기근현상으로 바뀌면서 빨간불이 켜진 양상이다. 당초 부산시장 선거의 경우 출마하면 경선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마를 접은 데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사퇴시한까지 입장표명이 힘든 상황이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의 경우 공직자 사퇴시한이 3월 15일로 이 시기까지는 출마의사를 밝히기 힘든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마를 선언하고 해수부장관을 수행할 경우 야당의 거센 공격에 직면하면서 업무수행 자체가 힘들 것이 불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여전히 “지금은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 중이며,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의 경우 내부그룹에서 ‘김영춘 장관이 나서지 않으면 오거돈 전 장관이 나설 것’이라며,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13일까지 김영춘 장관이 거취를 결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김영춘 해수부장관이 당분간 입장 표명을 하기 힘든 상황을 이용해 유력주자와의 경선을 피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그동안 쏟아졌다. 그러자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은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정경진 전 부산시행정부시장

이럴 경우 2017년 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선거를 돕고, 경선을 겨냥해 고군분투 중인 행정고시 출신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김영춘 해수부장관의 의중에 따라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박재호 의원이 있지만 물리적으로 입장 표명이 어려운 김영춘 장관, 개인적인 여건을 내세워 출마를 포기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경선 흥행은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은 현재 부산시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지만 ‘친노, 친문 부산파’와의 내부 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 측에서도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지만, 그동안 경선까지 하면서 후보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다가, 최근 입장을 바꿔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오거돈 전 해수부장관의 71세의 나이와 정체성 등을 거론하며 반발을 하고 있어 향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흥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경선 흥행은 한풀 꺾였다는 인식들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진덕 취재본부장 sundaykr@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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