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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

기사승인 2022.07.27  0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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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 (이번 세상)

 

이번 세상에 몸이 만들어지면서

나는 그 몸속에 생각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이 몸속에 존재한다.

나는 이를 내 몸이라 부른다.

 

이제 나는 내몸이 바라는 대로 살아간다.

이제 나는 내몸이 가는 대로 갈 것이다.

이제 나는 내몸이 원 하는 대로 구할 것이다.

 

이번 세상에서는 내몸은 서럽다.

모두가 내몸을 기다린다.

내몸도 다른 이들 몸과 같음에도 유독 내몸이라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내몸보다 자신들의 몸만을 바라본다.

그동안 내가 내몸을 잘난체했다는 후회도 든다.

 

이제 내몸은 내가 가진다.

오직 나를 위한 내몸으로.....

조승현 대기자/총괄사장 skycfc@daum.net

<저작권자 © 선데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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